2016년 4월 30일 토요일

취직을 했습니다.


취직을 했습니다.

학교 친구들과 Steam 출시를 목표로 만들고 있는 게임 Beatstep Cowboys의 개발과 CMU에서 수강중인 머신러닝 수업으로 바쁜 가운데, 면접을 보러 오라는 회사의 요청에 5시간동안 비행기를 타고 샌프란시스코로 가 6시간동안 면접을 보고 그 자리에서 오퍼를 받았습니다. 회사는 NBA2K 시리즈를 만드는 2K Sports로,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해 있습니다(정확히는 샌프란시스코 위 Novato에 있습니다).

2K Sports의 최신작 NBA2K16의 트레일러

막상 저는 스포츠 게임을 즐겨하는 편이 아니지만, 그래도 AAA 콘솔 게임 타이틀을 만드는 회사에 프로그래머로 입사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이곳에서 NBA2K 시리즈에 참여하며 게임 프로그래머로써의 경력과 실력을 쌓는 것이 한동안의 제 목표입니다. 남는 시간에는 Beatstep Cowboys의 개발을 계속해나갈 예정입니다. Beatstep Cowboys에 대해서는 조만간 따로 포스팅을 남기겠습니다.

"애초의 목적은 북미나 캐나다의 메이저급 게임 제작사에 취직하는 것이었다."


어찌보면 미국에 오면서 목표한 바를 꿈같이 이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내 작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자세하게는 "내 작품을 만들면서 돈을 버는 것" 입니다. 풀타임 인디 게임 제작자로 전향할 수도 있고, 기존 회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어 게임 제작 전반을 지휘할 수도 있지만, 이 둘 모두 지금 당장은 이루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한 번에 하나씩 이뤄 나가려 합니다. 늦었다면 늦었지만 그만큼 제대로 방향을 잡아 나아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과거의 나를 원망하기엔 시간이 없습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다" 어릴 땐 참 진부하다고 생각했을 법한 말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것만큼 맞는 말도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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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1. 블로그는 언제 한거지 ㅋㅋㅋ키득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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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뭐지 이 찌질해보이는 댓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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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러니까요ㅋㅋㅋ ETC 블로거라니ㅋㅋㅋ 대단하시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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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걸로 지금까지 4.6불 벌었다.. 4년동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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